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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영화

본 얼티메이텀(2007)&본 슈프리머시(2004)_폴 그린그래스


티비에서 보여주던 본 시리즈 중 두편을 봤다.-본 얼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였다- 

평소에 티비에서 콘스탄틴 만큼이나 자주 방영되던 영화였는데 여태까지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지나쳤었다. 

그런데 주변이야길 들어보니까 본 시리즈가 은근히 입소문이 있던 영화라 뭐 때문에 유명한가 궁금한 마음에 한번 봤다. 

마침 티비에서 본 시리즈 3편을 연속 방송한다길래 각잡고 벽에 배게 깔고 이불 덮고 시청했다.


내가 보기 시작한 건 시리즈 중 첫 편 이었을 본 아이덴티티가 끝난 다음 이었다. 

보다보니 스토리도 제법 흥미로운 영화였고 별 관심없던 주인공도 보다보니 보는 맛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여서 그런지

단단해 보이는 외모 속에서 느껴지는 처연함이 보기 좋았다. 대게 이런 훈련요원류(?) 영화는 전개가 뻔해서 전체 내용은 파악하기 쉬웠지만

그래도 일편을 보지 못해서 깊은 몰입은 어려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본 아이덴티티도 봐야지... 믿어요 오C엔


보면서 눈에 거슬렸던 점은 주인공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되는 요원들이 하나같이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이 안된다는 점이었다. 

아까 분명 처리했던 것 같은데 다시 튀어나오고 또 튀어나오고... 다들 짧은 곱슬머리에 거무잡잡한 피부에 턱수염이 파르스름하게 나 있어서 구별하기 정말 어려웠다고!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라지만 좀 특징이 있는 인물이면 안되는 거였나요 감독님. 적어도 머리색이라도 다르게 해주던가()


여하튼 가장 기억에 남는건 슈프리머시에서 자신이 죽인 부부의 딸에게 찾아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부분이었다. 딸의 반응은 조금 아쉬웠지만-사실 거기서 어떤 반응이 나와야 하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적 동공지진쯤은 보여주길 바랐다.- 성당에서 고해성사하듯, 알콜중독자들의 모임에서 발표하듯 이야기를 꺼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귀여웠다. 난 저렇게 단단한 사람이 무너져 내리는게 정말 좋더라. 게다가 행동은 유능한 엘리트 요원이면서 얼굴이 아기같이 생겼다. 멧 데이먼 사랑해요.


여태까지는 티비에서 방송을 해줘도 안보고 지나갔지만 한번 보고 나니까 흥미가 생겨서 앞으로는 티비 틀다가 방송하는게 보이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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